jazz track3. ella

                                                                                              *엘라 피츠제랄드를 생각하며 그린 그녀의 얼굴 / 재즈패키지의 페이스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녀는 춤을 추려고 했지만 막상 춤을 잘추는 사람은 너무 많았다. 
그렇다고 노래를 하기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멋진 노래를 부른 후였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춤을 포기하고 부르는 노래. 
그녀의 차례가 되어 무대 위에 섰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예쁘지도 않고 뚱뚱한. 어깨를 떨며 눈을 맞추지도 못하는. 소극적인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
사람들이 낄낄거리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야유를 퍼부었다.
"너 뭐야? 당장 안내려가?"
그 순간 반주가 흘러나왔고 그녀가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목소리.
첫 소절.
갑자기 조용해지고 그녀의 목소리가 극장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은 숨을 죽였고 그녀의 목소리만 사람들 사이에 공기중에 3분 남짓의 시간속에 그리고 모든 공간에 꽉 차있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앵콜을 외쳤다.
예쁘지도 않은 어린 흑인 소녀는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1934년 11월 21일 수요일 뉴욕 할렘의 아폴로 극장.
그녀의 첫무대.
17살.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해버린 전설적인 디바의 탄생.
재즈의 역사에서 그녀는 그렇게 등장한다.

                                                                                                                                                                                                *ella black+black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의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저희는 특히 그녀가 재즈의 역사에서 멋지게 등장 해버린 그날의 데뷔무대 에피소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떤 영화의 반전보다도 멋지고 드라마틱 하기 때문이죠. 만약 그녀가 춤을 연습 하던 중에 발을 삐끗해 다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춤을 포기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았더라면 아니 설령 그랬더라도 아마 재즈의 역사에서 그녀는 어느날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녀의 목소리와 노래는 목소리와 노래 그 이상의 차원이였기 때문에 그녀는 당연히 노래를 불러야 하는 운명을 타고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라는 그라픽플라스틱과 옐로우비의 재즈라인 중에서 유일한 여성 재즈뮤지션의 이름입니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데뷔 무대를 떠올리며 디자인되었습니다. 예쁘지 않은 뚱뚱한 흑인 소녀의 첫무대. 하지만 그 무대가 끝난후 엘라는 기립박수를 받았었죠. 평범한듯 보이지만 정작 무대에 올랐을때의 그녀.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는 노래는 얼마나 빛이 났을지를 안경에 재연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범한듯 단정해 보이는 안경 쉐잎에 골드 선글라스 클립온을 장착하는 순간 보여지게 되는 반전은 의도적으로 엘라에게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했던 사랑스러운 cheek to cheek도, 깊이 있는 summertime 도 좋고, 그녀의 환상적인 scat 스캣이 돋보이는 노래들도 많지만 늦은 저녁즈음부터 밤 늦게까지의 시간동안 특히나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곡. misty를 소개합니다. 잔잔한 피아노 간주가 끝나고 그녀의 look at me 첫소절을 듣는 순간부터 마지막 구절인 I'm too misty and too much in love를 들을때까지 온전히 그녀의 목소리와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 
엘라 피츠제럴드의 misty. 링크를 누르시면 유투브의 노래로 연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재즈의 그 느낌과 아마 가장 잘 어울리고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