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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저희도 미생을 봅니다.
웃고. 화내고. 가슴이 찡해지고. 울컥하고.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주먹도 쥐고 감동도 받으면서 봅니다. 
장그래에게. 한석률에게. 오차장님에게. 안영이에게. 김대리와 장백기씨에게 감정이입 하며 봅니다. 
꽤 열심히 봅니다.

그라픽플라스틱이 만들어진지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많은 날들이 그랬습니다. 
언제나 바쁜데 항상 할일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쉽게 진행 되는 것들은 거의 없죠.
시간은 우리에게. 이 공간안에서만 3배속으로 가는것 같고. 얌전하지도 않고. 다른 브랜드들이 하는 것들은 잘 안하고.
뭐 하나를 해도 유별나게 구는 구석이 있습니다. 
제발 쉽게 쉽게 좀 가자고 해도 다시 원점. 그러다 보면 어느 다같이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웃습니다.
이게 그라픽이라서 그런걸까 다른 브랜드들도 다 이런걸까.
와 우리 진짜 극성맞다. 

이 모든 과정들이 우리가. 미생이여서 그렇다면. 완생은 어느 시점부터 완생인걸까요?
완생인 그날은 저런 과정들이 다 없을까요? 우리는. 미생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오늘. 장그래에게 그라픽플라스틱의 소프라노#2가 잘 어울릴것 같아서. 살짝 얹어 보았습니다.
장그래에게는 왠지 소프라노#2 중에서도 1/2 색상이 잘 어울립니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1/2 컬러. 무광의 반투명 컬러는 그라픽플라스틱이 맨 처음 만들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컬러이기도 합니다.
이 색깔을 뭐라고 부를까? 고민하다가
"무광의 반투명 컬러를 이분의 일.이라고 부르기로 하자"고 정하던 그때의 12월에는
추웠던 기억보다. 다른 어떤 기억들 보다도 그라픽플라스틱을 준비하던 기억만. 선명합니다.
겨울은 겨울인데 하나도 춥지가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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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rano #00

어느 날. 머릿속에서. 어떤 형태들의 안경과 선글라스가. 마치. 말을 걸듯이. 툭툭 던져졌습니다.

얇고.
편하고.
재미있고.
그라픽.
플라스틱.

그 말들은 어느새 어떤. 흥미로운 문장으로. 이야기들로 이어졌고. 

좀 더 얇은 안경인데 훨씬 더 편하고.
다리를 이런식으로 커브를 돌리면 편하면서도 착용감이 좋겠지. 
템플이 얇은 안경에서도 커스터마이징 되는건 절대 가능해야 하고. 
아 이건 어때? 템플의 길이를 선택하게 만들까?
그러면 머리가 큰 사람이나 코가 낮은 사람들도 편하게 선택해서 쓸 수 있을것 같다. 
제일 중요한건 딱 봐도 우리. 그라픽플라스틱 같은 안경과 선글라스여야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고...
일단 우리 심벌인 :은 무조건 넣자.

그 이야기들은 점점 우리를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몇 개의 선으로 쓱쓱 완성해버린. 하나의 안경으로 시작해서. 계절이 몇 번 바뀌는 동안. 그 이야기들은. 점차 라인업으로 완성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총 여섯 개의 안경과 선글라스는. 기존의 그라픽플라스틱과는 사뭇 다른. 얇아진. 새로운 것들이였고. 
그 다름이 이질감 없이 우리의 것들로 변형. 소화. 적용. 흡수 되는 과정에서 
아주 처음의 언제인지도 모르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소프라노 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남녀의 모든 음역 중 가장 높은 목소리를 뜻하는 소프라노는. 클래식 음악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날렵하고 돋보입니다. 
 
마치 소프라노처럼.
얇고
날렵하고
힘이 있고
찌르고
화려하고
아름답고
높고
감동을 주고
힘이 센
목소리.
였으면 하고 바랬던.마음이. 
아주 처음. 어느쯤의 시작부터. 담겨 있습니다.
 
그라픽플라스틱의 새로운 안경과 선글라스는 어쩌면. 소프라노의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새로운 안경과 선글라스는 그렇기 때문에.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닮았습니다.
그리고 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과 소프라노 둘 다 그렇듯이.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우리는.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프라노는. 소프라노.가 되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누군가의 얼굴 위에서 그라픽적임을 말한다면. 
누군가의 얼굴 위에서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표현해 낸다면.  
우리에게는 바로. 그것이 우리의 기쁜 의도이고. 기분좋은 목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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